왈왈(曰曰)
지위위마(指爲爲馬)(2006년 7월 23일)
kimbook
2007. 7. 10. 22:36
언젠가 우리동네 헌책방에서
祥明女子大學校 出版部(지금 祥明大學校)에서 나온
註釋 韓國漢文講讀(주석 한국한문강독)이란
책을 샀다.
그 책을 펴 目次를 보니
거기에
"指爲爲馬"
라는 항목이 있었다.
속으로
"指鹿爲馬"
의 오기(誤記)라 생각하며
많이 웃었다.
*指爲爲馬
一武官이 每誇人曰,
我能解文이라 하니
有人이 指爲字曰,
是가 何字耶아 하니
武官이 熟視라가 曰,
此는 將棋中馬字也라.
---太平閑活滑稽傳---
내용인즉
어떤 무관이 자기를 자랑하며 말하기를
"나도 글을 안다"고 하니
어떤 사람이 爲字를 가리키며
"이 字가 무슨字로?" 하자
무관이 한참을 바라보다 말하기를
"이 字는 장기판의 馬字다"라고 했다.
결국
'爲'를 '馬'로 읽은 무관과
'안다는 것'에 매몰되어 비웃던 저는
바보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