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金準泰(김준태), 감꽃

kimbook 2007. 12. 4. 00:11

감꽃

 

金準泰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러면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1970, 創作과批評>

 

---金準泰, 참깨를 털면서, 創批詩選 14, 創作과批評사(1977년 7월 10일)---

 

*나도 어릴 땐 감꽃을 셌지.

 죽은 병사들의 머리는 세지 못했지.

 

 지금은 엄지에 침발라 돈은 못세고,

 먼 훗날에는 나쁜년들의 머리를 셀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