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曰曰)

내가 미워질 때가 많다.

kimbook 2008. 1. 22. 22:40

나는 시골 국민학교를 졸업했다.

 

40여 명이 졸업하고,

거기에서

중학교 진학은 10여 명 정도였다.

누구는 공부를 좀 해서,

누구는 장남이라서,

누구는 부모님이 깨어있어서...

 

그리고,

30여 년이 지난 2006년,

'동창회'라는 이름으로 만나기를 몇 번,

너무 반가워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반가움 조차도 조금은 어색했던,

표현을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가고...

 

2년이 흐른 지금,

나처럼 그냥 삐쳐서(사실 '그냥'이라는 것은 없지만),

누군가가 미워서,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누구'를 미워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내가 미워질 때가 더 많아지고...

 

올해는

미워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언제나 어렵다.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