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함민복, 사연

kimbook 2009. 6. 1. 22:15

사연

 

함민복

 

비 오는 날

자전거 타고

고갯길 넘던

우체부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죽었다지

호박떡 하,

먹고 싶으니

내일 올 때

호박오가리

꼭 챙기란

죽음 목전

늙은이가

친척에게 친

전보 한통

돌리러 가는

길이었다지.

 

---창작과비평 2009년 여름호(통권 144호)(2009년 6월 1일)---

 

*사연,

 ...

 

 내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