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曰曰)

모란거리, 그 여자.

kimbook 2010. 12. 7. 13:48

 

미치는 줄 알았다.

생각 같아선 사진을 그냥 확, 까발리고 싶은데...

서로 사람인지라 뭐, 그냥...

이야긴 즉슨,

지난달 그러니까 11월 28일, 일요일 오후,

바람도 좋고, 공기도 좋고,

똥폼 왕창 잡고, 유유자적,

걷고 있었는데...

"덕이 있으십니다"(덕이 있어 보입니다??)라며

그 여자가 내게 들이밀었던 것인데...

대부분 거부하면 좀 찐득거리다가 그냥 이별을 하는 것이 대본인데...

신발 뒷창에 붙은 개똥처럼 완전 찰거머리,

아니면 소붕알에 붙은 검은 왕진드기,

어릴 적 '순자' 머리에 붙은 머릿니,

오늘도 강바닥 삽질하는 그 사람처럼

지맘대로 요리막고, 조리막고, 이리저리 붙들고 늘어져

급기야 혈압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순간까지

모란시장을 배경으로

헛소리를 종합세트로 내밀던...

모란거리, 그 여자.

 

 

*사실인즉, 성남에는 교보문고 입구에 본부(?)를 두고 

 중앙시장에서 옛성남시청 거리에서 활약하는 분도 있고,

 또, 모란역 부근 속골목에서 큰길까지 활약하는 분도 있다.

 이들은 유니폼(?)을 보면 금방 알 수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산뜻한 유니폼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