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錄

2012年 11月(164)

kimbook 2012. 11. 7. 21:06

1. 임영주, 아이의 사회성 아빠가 키운다, 노란우산(2012년 10월 18일)

 

2.하일지, 손님, 민음사(2012년 9월 10일)

 

3.정도상, 은행나무 소년, 창비(2012년 9월 14일)

---사람이 탄다. 얼어붙은 땅 위에서 몸을 구르지만 사람의 몸에

   심지를 내린 불꽃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죽음의 불꽃춤이다.

  사람이 운다. 울음소리가 새벽하늘을 가득 채운다. 사람의 울음을

  군화가 짓밟고 곤봉이 때리고 방패로 찍는다. 사람의 울음에 불이

  붙는다. 그 울음 위로 함박눈이 내려 소복소복 쌓인다. 불에 타는

  사람이 눈사람이 된다. 다리가 없는 눈사람 위에서 사람의 울음이

  얼어붙는다. 눈사람의 가슴에 용역의 군화 자국이 선명하다.

  수십개의 군화가 눈사람을 밟고 지나간다. 콩콩이모의 절룩거리는

  걸음에 불이 붙는다. 콩콩이모는 불사람이 되었다. 콩콩이모의 간절한

  말들이 까맣게 타서 허공으로 흩어진다. 콩콩이모가

  몸부림치다가 쓰러진다. 콩콩이모의 몸에 붙은 불을 지혜 엄마가

  옷을 벗어 덮는다. 불은 콩콩이모를 태웠고 함박눈은 콩콩이모를

  눈사람으로 만든다. 눈사람이 된 콩콩이모…… 세상의 모든 눈사람은

  제 발로 걸을 수가 없다. 눈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는다.(291~292쪽)

 

4.문정희,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다산북스(2012년 8월 23일)

---쓸 때만이 나는 살아 있는 목숨이고 나의 최대의 영광은 글을 쓸 때뿐이니까.

     그다음은 없는 것이니까.(22쪽)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생애를 통하여 오늘보다 더 젊은 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슬퍼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아니라, 바로 나이의 수치만큼 정신이 함께 성숙하지 못한다는 것인지도 모른다.(35쪽)

 

5.공지영, 의자놀이, 휴머니스트(2012년 8월 6일)

 

6.정호승 · 안도현 · 장석남 · 하응백,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공감의기쁨(2012년 8월 27일, 1판 2쇄)

 

7.김기택, 갈라진다 갈라진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17, 문학과지성사(2012년 10월 10일)

 

8.고정욱,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애플북스(2012년 7월 24일)

 

9.문정희, 카르마의 바다, 문예중앙시선 020, 중앙북스(2012년 9월 28일, 초판 2쇄)

 

10.고미숙,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휴머니스트(2004년 1월 12일)

 

11.박성우, 거미, 창비시선 219, 창비(2010년 10월 20일, 초판 11쇄)

 

12.정영문, 어떤 작위의 세계, 문학과지성사(2011년 9월 1일)

 

13.김혜순, 슬픔치약 거울크림, 문학과지성 시인선 401, 문학과지성사(2011년 11월 3일)

 

14.백상웅, 거인을 보았다, 창비시선 352, 창비(2012년 11월 5일)

 

15.김이강,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문학동네시인선 026, 문학동네(2012년 9월 25일)

 

16.이성자, 김진화,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좋은책 두두 29, 문원(2006년 7월 31일, 초판 3쇄)

 

17.이성자, 이지연, 입 안이 근질근질, 시읽는어린이 26, 청개구리(2009년 2월 19일)

 

18.박성원, 하루, 문학과지성사(2012년 8월 8일)

--- ―불 끌까?

    여전히 여자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컴퓨터에선 김두수의 노래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카페라니. 미래는 없다. 미래는 우리들이 다가가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그저 서서히 다가

  와서 우리를 조여오는 것일 뿐이다. 과거는 언제나 투명하고 미래는 언제나 불투명하다.

  새로운 출발은 없다. 미래가 너무 다가왔기 때문에.(116쪽, '어느 맑은 가을 아침 갑자기'中)

 

19.이영보, 실잣는 사냥꾼 거미, 자연과생태(2012년 8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