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서정춘, 봄날

kimbook 2016. 2. 26. 22:10

봄날


서정춘


나여


푸르러 맑은 날과


바람 불어 좋은 날은


죽기에도 좋은 날


이런 날은 산불 같은


꽃상여 좀 타 봤으면,


---서정춘, 물방울은 즐겁다, 시작시인선 0120, 천년의시작(2010년 5월 25일)---


*몇 십년 뒤,

 하고도 훗날

 아, 아

 봄날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