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왈왈(曰曰)

親舊(2007년 5월 1일)

by kimbook 2007. 7. 29.

 2007년 5월 1일, 오후 5시 58분

302번 버스다.
 
뒷모습의 두 분, 술을 한잔 하셨다.
목소리도 꽤 높아서
독서나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처음에는
"머리털 희다고,
머리통 크다고,
동생이 형님에게 반말을 해"
하는
왼쪽 분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허허허허허" 웃으시고.
또, 웃으시고.
 
막 버스에 오른 분들은
아주 잠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약간은 불쾌한 뒷모습이 약 3초쯤,
그러다 모르긴 몰라도
두 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 분들 '가락시장'에서 내리셨다.
 
옆에 서 있던 젊은이에게
"여그가 가락시장이지러?"
하시면서...
 
故鄕에 있는
친구, '安아무개' 생각이 났다.

'왈왈(曰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설고, 어색하고, 늘 그렇고...  (0) 2007.08.01
그곳으로 出發이다.(2007년 5월 27일)  (0) 2007.07.29
떠나는...(2007년 4월 12일)  (0) 2007.07.27
파전된대?(2007년 4월 3일)  (0) 2007.07.26
다정한 차(車)?  (0)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