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5 고은, 저 건너 외 1 *저 건너* 고은 어찌 살꼬 너 없이 *푸른 하늘* 고은 이사람아 실컷 울어라 ---고은, 뭐냐, 문학동네(2013년 2월 25일)--- *슬픔이다. 2014. 5. 4. 고은, 소원 소원 고은 제주도 삼년생 똥도야지가 똥 먹고 나서 보는 멍한 하늘을 보고 싶으오 두어달 난 앞집 얼룩강아지 새끼의 빠끔한 눈으로 어쩌다 날 저문 초생달을 보고 싶으오 지지난 가슬 끝자락 추운 밤 하나 다 샌 먼동 때 뒤늦어 가는 기러기의 누구로 저기네 저기네 내려다보는 .. 2012. 2. 21. 고은, 임종 임종 고은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 둘이 살고 있었다 그 오막살이 처마에는 참새 몇 마리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 오래 누워 있었다 어린 손자가 오릿길 약방에 가서 약 지어왔다 숨찬 손자 할아버지 전세중 손자 전대양 할아버지 약 지어갔어요 하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눈떠 이놈 대양아 약 지어갔어요가.. 2011. 1. 8. 고은, 죽음을 보며 죽음을 보며 고은 오랜 두려움 끝 이제 두렵지 않다 오전의 하늘에 없던 구름이 슬쩍 와 있다 구름 밑 산이 간다 산 밑 산그늘이 간다 그동안 내가 나에게 목숨 바쳤다 정말이지 죽음은 남이 아니다 아니구말구 ---고은, 허공, 창비시선 292, 창비(2008년 10월 10일 초판 3쇄)--- *"구름 밑 산이 간다 산 밑 산.. 2009. 1.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