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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박형준, 파도리에서

by kimbook 2014. 3. 4.

파도리에서

 

박형준

 

여자는 내 숨냄새가 좋다고 하였다.

쇄골에 입술을 대고

잠이 든 여자는

죽지를 등에 오므린 새 같았다.

 

끼루룩 우는 소리가 들렸다.

밤새 파도 속에서

물새알들이 떠밀려 왔다.

 

---박형준, 춤, 창비시선 247, 창비(초판 5쇄, 2010년 5월 4일)---

 

*'파도리'가

 언제나 '양수리'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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