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리에서
박형준
여자는 내 숨냄새가 좋다고 하였다.
쇄골에 입술을 대고
잠이 든 여자는
죽지를 등에 오므린 새 같았다.
끼루룩 우는 소리가 들렸다.
밤새 파도 속에서
물새알들이 떠밀려 왔다.
---박형준, 춤, 창비시선 247, 창비(초판 5쇄, 2010년 5월 4일)---
*'파도리'가
언제나 '양수리'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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