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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자

김영하, 오직 두 사람, 문학동네(1판 9쇄, 2017년 7월 18일)

by kimbook 2018. 2. 3.

 *병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박인수가

가락을 놓았다. 나는 밖에 세워진 이동식 수거대에 식판을 집어넣고

돌아왔다.

 "간병인은 어디 갔어?"

 "몰라. 밥 먹으러 갔겠지. 이상한 장을 만들어와서는 그거하고만

밥을 먹어. 조선족 풍습인가봐."

 나는 손을 소독하고 의자에 앉았다. 그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물

었다.(2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