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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홍영철, 저무는 빛

by kimbook 2018. 5. 5.

저무는 빛


홍영철


누가 당기고 있나

해가 기울고 있다

누가 떠밀고 있나

해가 떨어지고 있다

당기지 마라

떠밀지 마라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우리가 언제

기울지 않았던 적이 있더냐


---홍영철,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문학과지성 시인선 419, 문학과지성사(2012년 10월 19일)---


*서럽구나,

 저 기우뚱 저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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