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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신형건, 멈칫,

by kimbook 2019. 2. 20.

멈칫,


신형건


까만 분꽃 씨와

눈이

딱 마주쳤다.


발걸음이 멈칫,

했다.


그때 그곳에서

너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신형건, 강나래, 김지현, 아! 깜짝 놀라는 소리, 푸른책들(2016년 6월 30일)---


*거기는 아마도

'새암집'이나 '서울분식' 앞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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