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김용택, 느티나무

by kimbook 2020. 9. 15.

느티나무

 

김용택

 

강가 느티나무에 봄이 왔어요

새잎 필 때 나무 아래 서면

우리 엄마 생각나요

 

느티나무 새잎 필 때

우리 엄마 나 몰래 먼 데 가셨거든요

 

강가 느티나무에 봄이 왔어요

새잎 같이 우리 엄마 오면

그러면 좋겠어요

 

---김용택, 은하수를 건넜다, 창비(2020년 8월 14일, 초판 1쇄)---

 

*슬프다.

 

성남시청 부근 사거리

'그늘목'으로 커가고 있는 느티나무,

아름드리 巨木이 될 때까지

세상의 '엄마'들 건강하시길 빕니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영상, 울지 마라, 울지 마라  (0) 2021.01.16
이성진, 좋은 배우  (0) 2020.11.08
김행숙, 미완성 교향곡  (0) 2020.09.15
심민아, 엄마  (0) 2020.09.08
손택수, 토닥토닥  (0) 202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