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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천양희, 바다 보아라

by kimbook 2011. 6. 3.

바다 보아라

 

천양희

 

자식들에게 바치느라

생의 받침도 놓쳐버린

어머니 밤늦도록

편지 한장 쓰신다

'바다 보아라'

받아보다가 바라보다가

 

바닥 없는 바다이신

받침 없는 바다이신

 

어머니 고개를 숙이고 밤늦도록

편지 한장 보내신다

'바다 보아라'

정말 바다가 보고 싶다

 

---천양희,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창비시선 326, 창비(2011년 1월 14일)---

 

*나도

 정말 바다가 보고 싶다.

 

 강릉바다.

 

 신사임당을 닮은

 강릉바다 그녀도 시집을 갔다한다.

 

 어머니가 되려나보다.

 '강릉바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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