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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김광규, 녹취록

by kimbook 2011. 6. 2.

 

녹취록

 

김광규

 

지금까지 한 말을 모조리

되돌려 들려준다면

그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걸

모든 변명 필요 없어

더 이상 말하기 힘들걸

사람의 마지막 말

부끄럽다는 한마디

또는 녹취할 수 없는

침묵밖에 없을 걸

 

---김광규, 하루 또 하루, 문학과지성시인선 390, 문학과지성사(2011년 3월 24일)---

 

*용서를 받지 못한 말이 있다.

 

 부끄럽다.

 

 모두 용서하시압.

 

*

40쪽, '생선 장수 오는 날',  5行 '아구'는 '아귀',

 바로 밑 '주꾸미'는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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