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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남호섭, 벌에 쏘였다

by kimbook 2014. 2. 2.

벌에 쏘였다

 

남호섭

 

목숨 다 바쳐

벌이 나를 깨우쳤다.

 

기쁘고 슬프고 걱정스럽고

욕심내고 성낸 일

모두

 

아픔 하나로 사라졌다.

 

---남호섭, 고찬규, 벌에 쏘였다, 창비(2013년 6월 22일, 초판 2쇄)---

 

*어린시절,

  냇가에서 벌에 쏘인 적 있다.

 

  불알 인근,

  그 어디쯤.

 

  두려움과 공포가

  더욱 커지던 그런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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