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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정유경, 지는 해

by kimbook 2014. 1. 7.

는 해

 

정유경

 

친구랑 싸워 진 날 저녁

지는 해를 보았네.

 

나는 분한데

붉게

지는 해는 아름다웠네.

 

지는 해는 왜

아름답냐?

 

지는 해 앞에 멈춰 서서

나는 생각했네.

 

지는 것에 대해서.

 

---정유경, 정호선, 까만 밤, 창비(2013년 6월 25일)---

 

*친구랑 싸워 진 날이

  아, 나는 너무 많은데도...

 

  '지는 해'를 보면서

  '지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못해,

  나는 요모양 요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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