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5 김기택, 한가한 숨막힘 한가한 숨막힘 김기택 조심조심 노인이 걷고 있다. 눈앞에서 널찍하고 평평하던 길이 발밑에서 외줄처럼 흔들리며 좁아지는 걸음을 걷고 있다. 구겨질까봐 슬금슬금 양복의 눈치를 보며 움직임을 최대한 작고 곱게 만든 걸음을 걷고 있다. 중간에 있는 관절 하나만 툭 건드려도 뼈 전체.. 2009. 4.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