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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김소연, 강릉, 7번국도

by kimbook 2007. 6. 8.

강릉, 7번국도

-잘 닦여진 길 위에서 바다를 보다

 

김소연

 

다음 생애에 여기 다시 오면

걸어 들어가요 우리

이 길 버리고 바다로

넓은 앞치마를 펼치며

누추한 별을 헹구는

나는 파도가 되어

바다 속에 잠긴 오래된

노래가 당신은 되어

 

---김소연,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민음의 시 131, 민음사(2006년 1월 30일)---

 

*파도소리가 되고 싶은 적이 있었다.

파도소리에 취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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