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6 박성우, 소금벌레 소금벌레 박성우 소금을 파먹고 사는 벌레가 있다 머리에 흰털 수북한 벌레 한 마리가 염전 위를 기어간다 몸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연신 소금물을 일렁인다 소금이 모자랄 땐 제 눈물을 말려 먹는다는 소금벌레, 소금물에 고분고분 숨을 죽인 채 짧은 다리 분주하게 움직.. 2007. 9. 8. 박성우, 꽃피는 영목항 꽃피는 영목항 박성우 저는 참 소갈딱지도 없는 년인가 봐요 영목항 뱃머리에 저만 버려 두고 떠난 무심한 당신, 그런 몹쓸 당신이 무에 그리 잊혀지지 않는 다고 오늘도 당신을 떠올리며 부두 한귀퉁이에 앉아 굴을 까고 있네 요 앉은뱅이꽃처럼 이곳에 나를 딱 하니 앉혀놓고는 곶감 받으러 가 시더.. 2007. 7.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