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사랑함
*개박사 후배가 있다. 진돗개 몇마리를 기르는데 이곳저곳 개모임에 열심적으로 참여하여 몇번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개박사가 아닌 후배도 있다. 이 후배는 살아있는 개는 싫어하고 죽어있는(사실은 익혀져 있는) 개만 좋아한다.
개박사네 앞집이 개고기집이다. 이 집이 개고기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여, 입 들이밀 자리조차 늘 부족하다. 나도 이집에서 몇번 개를 '사랑'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뒤통수를 확 까버리고 싶은 '개새끼'가 가끔씩 출몰하는 이 세상에서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것, 그것이 늘 있다는 게 서글프다.
**사진 속 개님은 위 詩와 관계 있을 지 모르나, 이것(* ) 아래글과는 관계 없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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