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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장석주, 얼룩과 무늬

by kimbook 2011. 11. 11.

얼룩과 무늬

 

장석주

 

욕망과 어리석음이 만드는 게

얼룩이라면

꿈과 고요는 무늬를 낳는다.

얼룩이 나를 가르켜

얼룩이라 한다.

성급함과 오류들이

내 얼룩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감히 무늬라고 우기지 못하고

크게 상심한다.

누군들 얼룩이 되고 싶었으랴.

 

---장석주, 몽해항로, 민음의 시 161, 민음사(2010년 1월 8일)---

 

*그냥, 얼룩이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