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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정록, 어머니학교 16

by kimbook 2012. 6. 3.

어머니학교 16

 

이정록

 

티브이 잘 나오라구

지붕에 삐딱허니 세워 논 접시 있잖냐?

그것 좀 눕혀 놓으면 안 되냐?

빗물이라두 담구 있으면

새들 목두 축이구 좀 좋으냐?

그리구 누나가 놔준 에어컨 말이다.

여름 내내 잘금잘금 새던디

어디다가 물을 보태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뭐가 그리 슬피 울어샀는다냐?

넘의 집 것두 그런다냐?

 

---김소연 외, 2012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잠 외, 현대문학(2011년 12월 9일)---

 

*그렇다.

 

어머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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