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학교 16
이정록
티브이 잘 나오라구
지붕에 삐딱허니 세워 논 접시 있잖냐?
그것 좀 눕혀 놓으면 안 되냐?
빗물이라두 담구 있으면
새들 목두 축이구 좀 좋으냐?
그리구 누나가 놔준 에어컨 말이다.
여름 내내 잘금잘금 새던디
어디다가 물을 보태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뭐가 그리 슬피 울어샀는다냐?
넘의 집 것두 그런다냐?
---김소연 외, 2012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잠 외, 현대문학(2011년 12월 9일)---
*그렇다.
어머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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