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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복효근, 따뜻한 외면

by kimbook 2013. 7. 17.

   따뜻한 외면

 

   복효근

 

   비를 그으려 나뭇가지에 날아든 새가

   나뭇잎 뒤에 매달려 비를 긋는 나비를 작은 나뭇잎으로

만 여기고

 

   나비 쪽을 외면하는

   늦은 오후

 

---복효근, 따뜻한 외면, 실천시선 207, 실천문학사(2013년 1월 31일)---

 

*뭉클뭉클하다.

 나의

  '외면'을  외면한

  '그녀들',

  모두 캄캄한 밤이다.

  잘 살아라.

 

 이 詩集에는 좋은 詩가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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