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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정끝별, 노을

by kimbook 2019. 3. 16.


노을


정끝별


사랑이여 너도 쉰 소리를 내는구나

몸속 어디에 말 못 할 화농을 키웠던 걸까

쩔쩔 끓는다,

심장을 꺼내 발로 차면 바다에 빠질 듯

천지간 병 되어 흥건타


---정끝별, 은는이가, 문학동네시인선 063, 문학동네(1판 4쇄, 2015년 12월 8일)---


*내 병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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