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정끝별
사랑이여 너도 쉰 소리를 내는구나
몸속 어디에 말 못 할 화농을 키웠던 걸까
쩔쩔 끓는다,
심장을 꺼내 발로 차면 바다에 빠질 듯
천지간 병 되어 흥건타
---정끝별, 은는이가, 문학동네시인선 063, 문학동네(1판 4쇄, 2015년 12월 8일)---
*내 병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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