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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김선우, 첫번째 임종게

by kimbook 2019. 4. 13.

   첫번째 임종게


   김선우


   목련 꽃술 들여다보다 내가 말한다

   근사하다! 너의 그곳 같아


   목련 꽃술 들여다보다 네가 말한다

   근사하다! 너의 그곳 같아



   근사한 바람······ 젖빛 목련······ 흔들린다 ······ 통째

 로······  흔들린다······


   나무 연꽃에 닿는 바람 물고기

   반짝이는 은빛 물결 일으킨다


   그대에게 가닿는

   모든 것이 근사하다!

   단 하나의 터럭도 빠짐없이 근사하다


---김선우,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창비시선 344, (주)창비(초판 3쇄, 2012년 5월 25일)---


   *

아아!

당신도 모든 것이 근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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