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이 괴구리
안진영
엄마, 난 그런 애들
이해가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공부 시간인데
막 돌아다니고
선생님 말하는데
같이 막 떠들어 대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오늘도 병찬이 그 애
우리가 개구리 개굴청
노래 부르는데
괴굴괴굴하면서
교실 바닥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 있지
얼마나 웃겼다고
선생님도 어이가 없어서
웃어 버렸다니까
근데 엄마 사실은,
나도
그러고 싶어
이렇게 말야
괴굴괴굴
폴짝폴짝
---안진영, 이석구, 난 바위 낼게 넌 기운 내, 문학동네 동시집 72, 문학동네(2019년 7월 15일)---
*나도 오늘 高아무개처럼
술 마시고 싶었는데...
마시지 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