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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안진영, 하윤이 괴구리

by kimbook 2019. 11. 29.

하윤이 괴구리


안진영


엄마, 난 그런 애들

이해가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공부 시간인데

막 돌아다니고

선생님 말하는데

같이 막 떠들어 대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오늘도 병찬이 그 애


우리가 개구리 개굴청

노래 부르는데

괴굴괴굴하면서

교실 바닥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 있지


얼마나 웃겼다고

선생님도 어이가 없어서

웃어 버렸다니까


근데 엄마 사실은,

나도


그러고 싶어


이렇게 말야


괴굴괴굴

폴짝폴짝


---안진영, 이석구, 난 바위 낼게 넌 기운 내, 문학동네 동시집 72, 문학동네(2019년 7월 15일)---


*나도 오늘 高아무개처럼

 술 마시고 싶었는데...

  마시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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