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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한송정, 놀았다

by kimbook 2007. 6. 7.

놀았다

한송정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는
개미와 놀았다

어느 날
아빠가 떨어져

아이와 놀던
개미가 죽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는 또,
개미와 놀았다

---문학동인지 지난 꿈, 2004년 봄(창간호)---

 

*오늘은 봄비와 봄눈이 내리고, 내가 갔던 아파트에는 노는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집개미와 놀고 있는가?  오늘, 아이들은.

아빠의 퇴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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