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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용한, 우체통

by kimbook 2007. 6. 9.

우체통

 

이용한

 

자고 나면 생이

슬퍼진다

쓸데없는 편지를 부치고

우체통처럼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세월은

우편배달부처럼 지나간다.

 

---이용한, 안녕, 후두둑 씨, 실천문학의 시집 161, 실천문학사(2006년 5월 30일)---

 

*아무런

 편지도 부치지 못하고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세월은

 우편배달부보다 빨리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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