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양성우, 오해

by kimbook 2009. 9. 29.

오해

 

양성우

 

그는 홀로 높은 산봉우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는 바람이고자 했다

풀잎 사이에서 일어나서 여울물을 거스르고

낮은 흙 언덕을 넘나드는 바람

그는 노래가 되고자 했다

산의 건너편에 숲처럼 어우러져 사는 이들이 듣는

참 맑은 노래이고자 했을 뿐이다

 

---양성우, 아침 꽃잎, 책만드는 집(2008년 9월 22일)---

 

*라고,

 말하는 사람을 오늘도 본 적이 있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진건, 당신의 곰팡이  (0) 2009.10.04
조용미, 타인의 삶  (0) 2009.10.01
강회진, 하마(河馬)  (0) 2009.09.27
유안진, 신이 신발인 까닭  (0) 2009.09.22
윤제림, 가정식 백반 外1  (0) 20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