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양성우
그는 홀로 높은 산봉우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는 바람이고자 했다
풀잎 사이에서 일어나서 여울물을 거스르고
낮은 흙 언덕을 넘나드는 바람
그는 노래가 되고자 했다
산의 건너편에 숲처럼 어우러져 사는 이들이 듣는
참 맑은 노래이고자 했을 뿐이다
---양성우, 아침 꽃잎, 책만드는 집(2008년 9월 22일)---
*라고,
말하는 사람을 오늘도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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