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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황명강, 아침이슬

by kimbook 2011. 10. 27.

아침이슬

 

황명강

 

절정의 순간에 죽을 수 있어

 행복하겠다 그녀

 

 풀잎은

연둣빛 바람만 접어서 날리고

제비꽃은 보랏빛 하늘 올려다보며

보랏빛 세상에 대해만 끄덕이는데

 

몸 전체가 눈동자인 그녀,

날지 못한 길 들여다보며

입 다물고 앉아

해 뜰 때 기 다 린 다

 

---황명강, 샤또마고를 마시는 저녁, 황명강, 서정시학 시인선 050, 서정시학(2011년 6월 15일)---

 

*이 詩, 1聯 2行과 2聯 1行은 왜,

  한줄 안쪽으로 들어섰을까?

 

 18쪽, 詩 "물의 혀", 끝에서 둘째行,'혀마˘저 없던'도 그렇고,

 75쪽, 詩 "열쇠고리", 중간쯤 '어떤 길을, 어떤 길은, 어떤 길을'은

 정말, 어떤 '길'일까?

 

 '아침이슬' 같은

 '몸 전체가 눈동자인 그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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