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황명강
절정의 순간에 죽을 수 있어
행복하겠다 그녀
풀잎은
연둣빛 바람만 접어서 날리고
제비꽃은 보랏빛 하늘 올려다보며
보랏빛 세상에 대해만 끄덕이는데
몸 전체가 눈동자인 그녀,
날지 못한 길 들여다보며
입 다물고 앉아
해 뜰 때 기 다 린 다
---황명강, 샤또마고를 마시는 저녁, 황명강, 서정시학 시인선 050, 서정시학(2011년 6월 15일)---
*이 詩, 1聯 2行과 2聯 1行은 왜,
한줄 안쪽으로 들어섰을까?
18쪽, 詩 "물의 혀", 끝에서 둘째行,'혀마˘저 없던'도 그렇고,
75쪽, 詩 "열쇠고리", 중간쯤 '어떤 길을, 어떤 길은, 어떤 길을'은
정말, 어떤 '길'일까?
'아침이슬' 같은
'몸 전체가 눈동자인 그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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